향년 91세… 생존 애국지사 14명
일제강점기 항일운동단체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벌였던 백운호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백 지사 별세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14명(국내 11명·국외 3명)으로 줄었다.
보훈처에 따르면 백 지사는 5일 오전 10시50분 강원 춘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작고했다. 경기 이천 출신인 백 지사는 8세이던 1939년 10여 명의 친구들과 비밀결사 '황취소년단(독수리소년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1942년 2월 곳곳에 독립과 민족단결을 촉구하는 벽보를 붙이고 항일격문을 작성해 각지에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백 지사는 그해 3월 단원들과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공안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자'라는 이유로 이천경찰서로 이송됐다가, 같은 해 10월쯤 약식재판을 받고 석방됐다. 정부는 백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19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백 지사의 빈소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된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근정되고 보훈처장 명의의 조의금 지급·조화 근정·영구용 태극기 증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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