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 2위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시즌 첫 ‘현대가 더비’는 울산이 먼저 웃었다.
울산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이어간 울산은 3승1무(승점10)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은 1승1무2패(승점4)로 9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홈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홍정호의 헤딩 슈팅과 이승기의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울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30분 김민을 대신해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넣으며 대응했다. 울산의 이른 교체카드는 성공했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설영우가 앞으로 보냈다. 이를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는 K리그에서 시도한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바코, 박용우가 슈팅을 시도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울산의 기세에 눌린 전북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자 후반 11분 김보경을 투입했다.
김보경 투입 후 전북은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7분에는 일류첸코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전북은 계속해서 짧은 패스를 통해 울산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키퍼 조현우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수비는 단단했다.
울산은 경기 막판까지 조현우, 김영권이 노련하게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 전북 원정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11년 만에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3)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구자철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팬들에 인사했다. 그는 "11년 전 제주를 떠나 외국 생활을 했지만 제주월드컵경기장이 너무 그리웠다. 이 경기장 안에서 제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그는 K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리그에 돌아오는 건 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고 강조한 구자철은 "지금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단계 같다. 미련 없이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크고, 최대한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제주는 수원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김천 상무와 FC서울과의 대결에서는 멀티골을 넣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활약을 앞세운 김천이 2-0으로 승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