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GOS 논란' 계속
공정위 조사에 집단소송까지
삼성전자, GOS 선택하는 업데이트 준비 중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이번 논란은 소비자들이 해당 사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동시에 집단소송까지 준비하면서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게임 등 고사양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작동돼 스마트폰 해상도와 그래픽처리능력(GPU) 등을 강제로 낮춰주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GOS를 통해 스마트폰 발열이나 과도한 베터리 사용을 줄여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당시 GOS 관련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만큼 '강제적 성능 저하'이자 '허위 광고'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 구매자들이 개설한 네이버 카페 '갤럭시 GOS 집단소송준비방'은 본격적인 집단소송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함께 소송을 진행할 원고 모집에 나섰다. 이 카페는 지난 2일 개설 이후 가입자 수가 53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집단소송 외에도 삼성전자를 향한 트럭시위와 스크린 광고, 불매 운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서울사무소도 해당 논란에 대한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는 예비조사를 거친 후 본격적인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신고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S22를 출시하며 '고성능' 사양을 홍보했지만 GOS로 인해 소비자가 실제 누릴 수 있는 성능이 제한된 만큼 '허위 광고'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 역시 갤럭시S22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4종을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했다. 긱벤치 측은 트위터를 통해 "(GOS 강제 실행을) 성능측정 조작(manipulation)으로 판단했다"고 목록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GOS를 선택사안으로 바꾸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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