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 창고 건물서 발생한 불이 옮겨 붙은 듯
소방헬기 등 헬기 8대, 인력 400여 명 투입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창고에서 발생한 후 수리산으로 옮겨 붙은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밤샘 진화 작업으로 큰 불은 잡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어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36분쯤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장상저수지 인근 한 창고 건물에서 발생한 불이 수리산으로 확대됐다.
화재 당시 초속 11.3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번진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사찰인 수리사 인근과 원당골(수암동) 일대 민가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소방과 산림당국 등은 소방헬기 등 장비 35대와 인력 118명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헬기 8대와 장비 46대, 소방대원 199명 등 인력 40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다행히 이날 오전 7시 기준 최대 풍속이 초속 5.2m로 다소 줄면서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안산시와 군포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수리산 인근 주민과 등산객 등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불길이 치솟는 등의 큰 불은 잡은 상태지만 산발적으로 불꽃이 계속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산불 특성상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