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5대, 소방차 19대, 인력 333명 진화작업
26일 오후 9시 발화 후 두 차례 진화 및 재발화
화재위험단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산불이 9일째 진화와 재발화를 계속하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어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다는 달성군 신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가창면 오리 운흥사 부근에서 헬기 5대와 소방차량 19대, 333명의 소방인력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리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2분 화재가 발생한 가창면 용계리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다.
가창 화재는 그동안 두 차례 진화됐지만, 경사가 심한 지형과 건조한 날씨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15m에 이르는 강풍의 영향으로 재발화하면서 완전 진화가 더뎌지고 있다.
가창 산불은 한때 연기가 바람을 타고 대구 남구 앞산 너머까지 날아와 119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화재위험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으나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30분 '심각' 단계로 올렸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 경계, 심각 3단계로 나눠진다.
가창 산불로 11㏊ 정도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달성군은 가창 산불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저녁 8시쯤 (운흥사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은 1차 산불과 같은 용의자의 방화 소행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달성군 신고에 따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검색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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