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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52억 전남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 국내 첫 법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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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52억 전남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 국내 첫 법인화 추진

입력
2022.03.06 10:13
수정
2022.03.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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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언택트 판매 최강자 입증
농수축산물·공산품·농촌관광까지
법인 25명 내외 12월 설립 예정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 화면.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 화면.

전남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법인화를 추진한다.

남도장터는 '위드 코로나' 등 급변하는 온라인 유통시장에 신속 대응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552억 원을 기록해, 지역 농어민과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관리 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컨트롤타워' 부재를 겪어 올해 법인화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직거래 온라인 유통 체계 구축으로 농어민과 소상공인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와 경영지원실, 장터 내부몰팀, 외부몰팀, 마케팅팀 등 25명 내외로 구성된 '남도장터'(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남도장터 독자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시작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5월 말까지 진행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 행정안전부에 출자·출연기관 법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심사를 통과하면, 남도장터 설립을 위한 운영 조례 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례 제정을 통해 재단 임원 선임과 이사회 구성 등을 마무리한 뒤, 농림축산식품부 설립 허가와 행안부 고시 등을 거치면 12월쯤 법인 설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남도가 남도장터 독자 법인화에 나선 것은 최근 4년째 매출이 100배가량 성장하면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5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9년 63억8,000만 원, 2020년 325억 원, 2021년 552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입점 상품 수와 온라인 회원 수도 2019년 5,456개와 2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말 2만6,000여 개와 33만3,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남도장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하는 '2021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에서 농특산물 쇼핑몰 부문 최고 브랜드 선정에 이어 소비자 선정 최고 브랜드 대상도 수상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온라인 쇼핑몰 '브링코' 브랜드관 개설 등 해외 직판으로 8개국 수출길도 열었다.

남도장터가 최근 몸집을 키운 데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전남도의 전략적 투자가 한몫했다. 전남도의 관련 예산은 2018년 2억2,0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억 원까지 늘리는 등 운영·인건비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판매대금 정산을 기존 50일에서 15일로 단축해 영세업체의 경영 부담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라이브 커머스 위탁 경영 등 적극적 판매 공세에도 나섰다. 지난해에는 ‘뭐든지 팔아드리는 남도장터’로 개편 운영해 농축수산물을 넘어 공산품과 농어촌 체험관광 상품, 식품기업 온라인 판로로 범위를 넓혔다. 이밖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으로 상품 품질을 향상시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 것도 매출 증가의 비결로 풀이된다.

하지만 남도장터는 그동안 '컨트롤타워' 부재도 겪었다. 1년 단위로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다 보니 사업 연속성과 전문성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 때문에 체계적 고객 관리와 원활한 업무 인계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부터 남도장터 100배 가까이 성장해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법인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출범을 앞둔 남도장터는 농산물 마케팅과 유통 분야에 실질적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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