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와 김아랑은 어떤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이들의 일상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됐다.
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9.0%를 기록했다. 빙상 남매 곽윤기와 김아랑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아랑은 소속팀 숙소 생활을 공개했다. 영양제 폭탄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 코드 쿤스트는 "저 정도면 인간 한 명 더 만들 수 있지 않아요?"라며 놀라워했다. 김아랑은 괄사 마사지와 스트레칭 등 각종 건강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또한 쇼트트랙 경기 필수품 개구리 장갑을 손수 만들며 베테랑 선수다운 관리법을 보여줬다.
김아랑은 휴일 아침부터 체력단련실로 직행해 연습을 했다. 코너 벨트 운동과 80kg 데드리프트까지 단숨에 해냈다. 이어 "한창 웨이트 할 때는 125kg까지 들어봤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저도 비슷하게 드는 것 같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시범 요구에 "죄송하다. 지금은 안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아랑과 아버지의 1년 만 재회는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아버지의 근무지에 깜짝 방문한 김아랑은 자신을 반기는 플래카드를 보고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그는 "힘든 시련이 많았다. 똘똘 뭉쳐서 원팀이 됐기에 은메달도 원 없이 기뻐할 수 있었다"며 여자 계주 경기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메달을 아버지의 목에 걸어줘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버지는 딸의 노력을 짐작하듯 한참 물끄러미 메달만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곧 "주문받아 놨다. 사인 몇 장 해줘"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맏언니가 가진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두고 딸로 돌아가 어리광 부리는 김아랑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또한 그는 동생의 대학 등록금 SOS에 계주 결승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세 번째 올림픽을 버틴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김아랑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다가도 아버지의 걱정 어린 눈빛에 밝게 웃어 보이거나 특별 용돈까지 드리는 등 남다른 효심을 보여줬다. 그는 "아버지는 늘 같은 자리에서 저를 든든히 받쳐 주시는 존재다. 굳건한 믿음 덕분에 용기를 얻는다"며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혼자 사는 삶이란 완성으로 가기 위한 미완성의 단계다"라며 더욱 성장할 모습을 예고했다.
곽윤기는 9년 차 소속팀 기숙사 생활을 공개했다. 벙커 침대, 기린 머리띠, 메달리스트의 컬렉션 등으로 가득 찬 숙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곽윤기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만 가질 수 있다는 금색 스케이트를 조립하더니 "하루라도 쉬면 감이 달라진다"며 곧바로 빙상장으로 향해 공복 훈련에 매진했디.
곽윤기는 은퇴를 대비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모두 알려주고자 했다. 그는 선수 생활과 소속팀 플레잉 코치까지 겸임하며 날카로운 모니터링으로 시선을 모았다. "운동의 가치를 성적에 두지 마. 그 생각만 버려도 편해질 거야"라고 진지하게 조언했지만, 장비실을 나오자마자 본연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가 웃음 짓게 했다. 또한 주차비 1,300원에 절망하고, 후배들과 식사에서도 더치페이를 고수했다. 그는 절약 정신의 이유로 내 집 마련의 꿈을 꼽았다.
곽윤기는 "나는 숏다리"라고 외치며 바지 수선을 맡기는가 하면, 동네 단골 마트에서 초등학생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배달료를 아끼려 분식을 사러 나가고, 단골 국화빵집 사장님께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부지런함을 뽐낸 곽윤기는 폭풍 면치기로 먹방을 선보이며 침샘을 자극했다. 순식간에 깊은 잠에 빠져드는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곽윤기는 남자 계주팀이 한 몸처럼 뭉쳐 지냈던 올림픽 기간이 끝나자 외로움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숙소가 넓은 편이 아니니까 정적인 하루를 보내게 된다"며 "외롭다"고 말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