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물가 압력, 중차대한 시기"
정부가 다음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더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전 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그만큼 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이날 회의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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