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종의 전기차 출시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라인업 구축
올해 영업이익률 7.8%로 목표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핵심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를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120만 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총 14종의 라인업도 구축한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2022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 목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우선 203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목표를 400만 대로 설정했다. 올해 목표치인 315만 대보다 2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400만 대 중 52%는 친환경차로 채운다. 특히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4대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내년에 최상위(플래그십) 차종인 EV9 출시 등을 포함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2026년까지 11개 전기차 차종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에 비해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된 것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20만 대로 잡았다. 이는 기아 전체 판매량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요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는 45%로 잡았다.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전기차 목표치 187만 대를 합하면 양사의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307만 대에 달한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엔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2030년 12%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보다 5.5% 증가한 8,300만 대에 이른다는 전망에 따라 전년 실적보다 13.5% 늘어난 315만 대를 판매해 글로벌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또 올해 경영실적 목표로 매출 83조1,000억 원과 영업이익 6조5,000억 원, 영업이익률 7.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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