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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열차' GTX 올라탄 안산 상록구...아파트값 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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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열차' GTX 올라탄 안산 상록구...아파트값 다시 들썩

입력
2022.03.03 14:28
수정
2022.03.03 15:05
0 0

매매가격 변동률 0.00%→0.16%
C노선 상록수역 확정에 인근 단지 호가 뛰어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폭 확대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시내 고층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시내 고층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 발표로 GTX C노선의 상록수역 추가 정차가 공식화되자 하락 기로에 섰던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3일 발표한 지난달 28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0%) 대비 0.16% 뛰었다. 상록구 아파트값이 0.1%대 상승률로 올라선 건 지난해 12월 셋째 주(0.12%)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은 "GTX C노선 연장 기대감이 있는 상록수역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록수역 추가 정차는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의 발표로 확정됐다. 당초 국토부는 추가역 신설에 난색을 보였으나 안산시의 강력한 요청에 결국 상록수역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C노선은 수도권전철 4호선 금정역 부근에서 상록수역과 수원역으로 갈라지는 'Y자' 형태가 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도. 그래픽=김문중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도. 그래픽=김문중 기자

GTX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동안 주춤했던 상록수역 인근 아파트 호가가 GTX 호재로 다시 오르고 있다. 최근 상록구 본오동 월드아파트 전용면적 45㎡ 호가는 지난해 초 찍은 신고가 5억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상록수역 정차가 불확실했던 지난해 6월만 해도 해당 아파트 전용 45㎡ 실거래가는 3억 원대까지 내려갔다.

가장 큰 면적인 65㎡는 2020년 8월 3억6,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7억 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GTX 정차역 발표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며 지켜보자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돼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전주 0.02% 하락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 전환됐고, 경기는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이 유지됐다. 전국과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도 각각 -0.01%, 0.00%로 전주와 같았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코로나19 확산,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3주 연속 0.03%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내려가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176개 시군구 중 전셋값 하락 지역은 전주 76곳에서 78곳으로 늘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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