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박 수석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됐다.
박 수석은 3일 페이스북에 “지공무사(至公無私ㆍ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라는 사자성어를 올린 뒤 “공적 목적에 이름에 사적 이익이 없다”고 썼다. 이날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민생회복에 사력을 다하는 대통령님을 끝까지 잘 보좌하는 것이 국민께 충성을 다하는 공직자의 도리”라며 “사적인 일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공식적인 질문이 많아 이렇게라도 답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2012년 총선 당시 고향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으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충남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여권의 대표적 충남지사 후보로 꼽혀왔다.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대선 관리 등 임기 말에도 현안이 계속 쌓이면서 문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불출마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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