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포르쉐가 브랜드의 성장과 판매를 이끌고 있는 ‘카이엔(Cayenne)’에 새로운 활력을 더했다. 바로 스포티한 감각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SUV 포트폴리오로 거듭난 ‘카이엔 쿠페(Cayenne Coup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더불어 포르쉐는 이러한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에 ‘전동화 시대’로 이어질 단서를 담고 그린 라임의 독특한 색상을 차체 곳곳에 더한 ‘E-하이브리드(E-Hybrid)’ 사양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동화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존재,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Cayenne E-Hybrid Coup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말 그대로 포르쉐 카이엔의 파생 모델인 만큼 기본적인 체격이 상당히 큰 편이다.
4,930mm의 전장과 더불어 각각 1,985mm와 1,67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대담한 쿠페형SUV의 감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2,895mm의 휠베이스 역시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한다. 대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AWD 시스템이 더해져 공차중량은 2,405kg으로 상당히 무거운 모습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날렵하게 다듬어진 카이엔을 마주하다
어느새 3세대에 방점을 찍게 된 카이엔은 말 그대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제시한다.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물론이고 매력적인 SUV의 감성 역시 능숙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카이엔 쿠페’ 역시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실제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일반적인 카이엔의 전체적인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면서 루프를 지나며 점점 지면을 향해는 선의 연출을 통해 유려한 쿠페 라인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최신의 포르쉐 및 카이엔의 디자인 기조에 맞춰 와이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바디킷은 물론 깔끔한 바디킷 및 스포티한 디테일 등이 시선을 끈다. 덕분에 ‘체격이 큰 911’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측면에서도 이러한 매력은 그대로 이어진다. 특히 유려한 실루엣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대신 E-하이브리드 사양을 달리는 라임색 하이라이트가 곳곳에 더해져 일반적인 존재와의 차별화를 선명히 드러낸다.
후면에는 포르쉐 911과 유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며 포르쉐 브랜드의 감성을 보다 노골적으로 제시하며, 깔끔하고 세련된 리어 스포일러를 더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암시하는 모습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스포티한 SUV의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카이엔 쿠페는 ‘카이엔’이라는 좋은 그릇을 기반으로 한 만큼 실내 공간 역시 완성도 높은 모습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카이엔 고유의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감성이 절묘하게 드러난다. 특히 붉은색 가죽과 ‘라임색’ 하이라이트 등을 더해 색채의 대비를 이뤄낸 점,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직선적 구조와 최신의 기술 가치를 절묘하게 배치한 점 역시 인상적이다.
이와 더불어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다섯 개의 클러스터 및 아날로그 속도계’, 그리고 스포츠 크노로 및 스포티한 감각의 스티어링 휠 등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센터페시아의 중앙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화려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컨트롤 패널 등 센터 터널을 마련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행 중의 만족스러운 청음 경험은 물론, 잠시 쉴 때에도 ‘매력적인 사운드’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만족스럽다. 헤드레스트 부분에 포르쉐의 엠블럼을 새긴 시트는 제법 스포티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시한다. 더불어 2열 공간 역시 스포티한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구성이다.
차량의 기본적인 체격이 큰 만큼 1열 공간의 거주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날렵하게 다듬은 루프 라인에도 만족스러운 2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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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적재 공간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그리고 넉넉하게 마련된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공간도 우수할 뿐 아니라 공간 구성 역시 깔끔하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의 4:2:4 분할 폴딩이 가능해 더욱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462마력을 선사하는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전동화의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실제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40마력(348 ps)와 45.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엔진과 100kW(약 136마력, 40.8kg.m)의 전기 모터가 더해져 합산 462마력과 71.4kg.m의 우수한 성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더해진다.
덕분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단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53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공인 연비는 8.0km/L이며 17.9kWh의 배터리 덕분에 약 30km 가량을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도 있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우수한 퍼포먼스, 그리고 세련된 드라이빙의 가치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포르쉐 고유의 드라이빙 중심의 공간 구성은 물론이고 붉은색 가죽, 라임색 디테일 등이 차량의 성격을 명료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전동화 모델인 만큼 시동 직후에는 꽤나 고요한 모습이다. 물론 엔진 자체가 ‘고성능 엔진’인 만큼 엔진이 개입되는 시점부터는 평균적인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우수한 수준일 것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본적인 성능이 우수한 덕분에 주행 전반에 걸쳐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터져 나오는 우수한 토크감은 매끄러운 엔진, 즉각적인 모터의 힘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동력원이 두 개로 나뉘어 있지만 둘 중 하나만 작동하거나, 혹은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에서의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 ‘구동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주행 내내 누릴 수 있었다. 더불어 ‘사운드의 즐거움’도 확실하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강력한 성능에 대응하는 8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제 몫을 다한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우수할 뿐 아니라 수동 변속, 그리고 패들시프트를 통한 적극적인 변속이 가능하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오토부터 시작되어 E-파워, E-차지 모드 등 다채로운 주행 모드, 그리고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등과 같은 주행 모드의 변화에 맞춰 최적의 대응을 해주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움직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포르쉐 카이엔, 그리고 카이엔 쿠페의 매력이나 가치를 고스란히 계승한다.
실제 조금 단단, 견고하게 다듬어진 듯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줄 뿐 아니라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우수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주행의 템포를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주행이 이어진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게다가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성격에 맞춰 능숙한 서스펜션 셋업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에서의 주행을 하더라도 쾌적한 승차감, 정숙성을 느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일반적인 카이엔, 카이엔 쿠페에 비해 공차중량이 상당히 무거운 ‘E-하이브리드 사양’이라는 점이다. 물리적인 한계가 분명 존재하는 만큼 순간적으로 하중이 쏠리는 상황에서 능숙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았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한편 이번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주행에서 가장 도드라졌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전기 주행’의 거리에 있었다.
제원상 17.9kWh의 배터리를 품고 있어 전기의 힘으로 약 3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시승 중전기 주행 가능거리가 23km 시점에서 순수하게 전기의 힘으로만 주행을 해보았는데 막상 40km를 웃도는 거리를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분에 WLTP 기준의 전기 주행 거리인 43km가 굉장히 현실적인 수치라 생각되었다. 더불어 일상 속에서 가까운 거리를 주행한다면 말 그대로 ‘전기차’처럼 쓸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우수한 완성도와 효율적인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때때로 느껴지는 무게감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시승기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폭제의 가치가 더욱 큰 차량이다.
완성도 높은 스포츠 성향의 SUV의 DNA는 물론 매력적인 하리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차량을 원한다면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는 분명 설득력 높고, 우수한 매력을 제시하는 선택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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