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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GOS' 논란…"강제 성능 제한" 소비자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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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GOS' 논란…"강제 성능 제한" 소비자들 폭발

입력
2022.03.04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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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출시 1주일 만에 'GOS 논란'
고사양 앱 실행시 해상도, GPU 등 자동 조정
일부 소비자들 "강제 성능 제한, 소비자 기만"
삼성전자 "소비자 안전 최우선 가치"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가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에 GOS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가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에 GOS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1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야심작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초반부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게임 등 고사양의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실행할 경우 자동으로 작동, 해상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기능 설정을 낮게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고사양 앱 실행으로 인한 발열과 과도한 베터리 사용에 대비한 예방 차원에서 GOS를 강화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최대 성능을 강제로 제한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포츠카 샀더니 100km 속도제한 걸어놔"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OS와 관련해 불만 섞인 갤럭시S22 사용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갤럭시22 이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앱 실행으로 인한 GOS 가동 전후, 스마트폰 성능 비교 자료를 제시하면서 "GOS 가동으로 안정성은 올라가지만 스마트폰 성능 수치는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도 고사양 게임 앱 가동 시 해상도 저하와 터치감 하락, 게임 지연 현상 등을 비롯해 GOS 실행에 따른 갤럭시S22의 성능 저하를 지적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의 GOS 시스템은 갤럭시S22 이전 모델에도 적용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One UI 4.0'에서 GOS 우회 경로의 원천 차단 등을 비롯해 GOS 사용 수준이 강화되면서 소비자 불만도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GOS 논란은 갤럭시S22 흥행 돌풍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강점으로 최신 4나노미터(nm) 프로세서 탑재와 강화된 배터리 성능,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능 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GOS 논란에 대한 사용자 불만도 쉽게 가라앉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한 사용자는 "스포츠카라고 해서 비싸게 구매했더니 빨리 달리면 위험하다며 100㎞ 속도제한을 걸어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GOS 강화 요인의 배경으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나왔던 '발열' 논란을 꼽고 있다. 발열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GOS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서다. 고사양 앱 실행으로 인한 배터리 발열 문제는 GOS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 삼성전자


삼성전자 "소비자 안전 가장 중요"

삼성전자는 GOS 논란에 대해 '소비자 안전'을 강조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게임의 상당수가 고사양을 요구, 발열이나 과도한 배터리 사용에 따른 소비자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고려했다는 설명에서다. 스마트폰 발열로 인한 저온화상 피해 사례나 스마트폰 성능 저하 및 기기 고장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열 제어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에 둔 기능으로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안전을 위한 발열 제어와 성능 활용 문제가 동전의 양면처럼 비춰지는 상황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 안전이라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OS 기능 삭제나 선택 사안으로의 변경 등 후속조치가 이른 시일 내 마련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GOS를 대체할 발열 문제 해결책을 당장 찾아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진 GOS 해제 등에 대한 논의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면밀하게 듣고 있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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