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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주춤하는 넷플릭스, 토종 OTT에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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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주춤하는 넷플릭스, 토종 OTT에겐 기회?

입력
2022.03.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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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 앞에 놓인 작은 인형들의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 앞에 놓인 작은 인형들의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글로벌 OTT 넷플릭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탈주 중이다. 업계 공룡이라 불렸던 넷플릭스가 주춤하는 타이밍, 국내 OTT들이 기다렸던 순간이다. 역풍으로 허덕이는 넷플릭스를 딛고 OTT 업계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한방'이 올까.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 구독료를 인상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월 구독료로 스탠다드 1만 3,500원, 프리미엄 1만 7,000원을 지급하게 됐다.

이에 따른 역풍이 크다.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약 20% 이상 하락했다. 외신은 OTT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콘텐츠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으로 바라봤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인기 OTT 앱들의 사용자 증가 수치는 치열하게 접전 중이다. 가장 큰 사용자 수 증가폭을 보인 것은 쿠팡플레이로 티빙 넷플릭스 웨이브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정책 변경에 이용자들 '술렁'

넷플릭스는 이미 압도적인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탈 현상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지난 1월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241만 명으로 전월 대비 6만 7,000명 가량 줄어들었다. 요금 인상 발표 이후 연속으로 이용자 수 하락을 보였다. 넷플릭스의 유료결제자 수는 지난해 10월 538만 명, 11월 507만 명, 12월 477만 명이다. '지금 우리학교는'이 공개된 1월, 528만 명으로 다시 반등했다. 다만 금액 인상에 따라서 결제추정 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격 인상 뿐만 아니라 이른바 '회차 끊어보기' 정책이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남아있다. 기존 전편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몰아보기 제도를 유지했던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종이의 집 시즌5'와 '기묘한 이야기 시즌4'에 대해 순차적 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인기 시리즈 팬들을 장기 이용자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해당 정책이 더욱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국내의 경우 정주행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OTT에게 역전 기회 될까

넷플릭스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국내 OTT들에게는 역전의 초석이 될 조짐이 보인다. 먼저 웨이브와 티빙의 치열한 접전이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 2위를 기록한 웨이브는 올해에 들어서면서 티빙에게 역전당했다. 쿠팡은 3위인 웨이브를 바짝 뒤쫓고 있다. 쿠팡은 유료 가입자 수 약 300만 명을 바라보는 중이다.

특히 국내 OTT들은 이용자들의 다수 플랫폼을 함께 구독하는 성향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OTT는 한 사람이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기준 가구당 4.5개의 월 정액 VOD를 구독한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즉 다른 OTT들과 파이를 나누기보다는 각자만의 고유 강점으로 윈윈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처럼 국내 OTT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공격적으로 내세우면서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직까진 큰 격차가 존재하지만 이미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내 OTT에게 꽤 유리한 판도가 됐다. 최근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SNL코리아' 등이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화제성을 견인했다. 추가 유입을 이끌어내면서 이탈까지 막은 '일석이조' 효과로 보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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