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년차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 초록마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초록마을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마켓컬리 등 덩치 큰 유통 업체들도 탐냈던 매물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 최대주주 대상홀딩스는 정육각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매각 대상은 대상홀딩스 지분 49.1%와 대상 임세령 부회장이 소유한 30.17%, 임상민 전무가 가진 20.31%까지 총 99.57%다.
초록마을은 1999년 설립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유통업체로, 2010년 대상이 인수했지만 최근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영업하며 온라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반면 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온라인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으로, 도축장에서 도매, 소매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단 하루로 단축시키면서 입소문을 탔다. 온라인 유통망이 탄탄한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마무리하면 전국에 400개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게 된다. 제품 라인업도 축산물과 수산물, 유제품에서 유기농 농산물까지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육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맞다"면서도 "협상 단계인 만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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