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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에 소비 1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생산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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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에 소비 1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생산도 '주춤'

입력
2022.03.02 08:52
수정
2022.03.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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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위축
서비스업 부진에 생산도 주춤
정부 "기저효과 작용...경기 회복세 유지 "

2월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2월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1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동시에 감소했다. 생산 감소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소비는 1년 반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다만 정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지표 수준을 고려하면 회복세가 꺾이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8(2015년=100)로 지난해 12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0.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생산은 지난해 11월(1.2%), 12월(1.3%)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뒤 1월에는 주춤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0.2%, 건설업은 0.5% 각각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3%, 백신 구입비 등이 포함된 공공행정 생산은 3.2% 각각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월 120.8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2020년 7월(-5.6%)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12월(123.2) 기저효과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다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소매판매나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 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 확대로 외부활동 부담이나 제약이 다소 완화됐고, 방역체계도 환자 증가를 억제하는 것보다는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소비 지표는 다소 주춤했지만 설비투자는 2.5%, 건설기성은 0.5% 각각 증가하면서 투자는 다소 반등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상승한 102.4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었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한 100.1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 하락 장기화가) 경기 변곡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는 있지만, 수출이나 반도체 경기, 경기동행지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아직 꺾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생산은 2개월 연속 1% 이상 증가한 기저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4분기 평균(114.6)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서비스업, 소매판매 등 내수 관련 지표가 주춤했는데, 금융 보험업 감소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영향”이라고 적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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