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일일 신규 확진 최다치보다 3만여 명 많은 규모
방역패스 중단…이달 중 최대 35만 명까지 증가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방역패스 중단 등 방역조치 완화로 이달 중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35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만4,96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 종전 최다치인 지난달 23일(17만1,451명)보다도 3만3,509명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하루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수요일이었던 지난달 23일 처음 17만 명대로 폭증한 이후 주 후반으로 가면서 16만∼17만 명선을 유지했다. 이어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도 적게 집계되는 ‘주말 효과’ 영향에 따라 주 초반인 28일과 이날 이틀 연속 13만 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다.
월요일이던 전날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40.5%로 검사를 받는 10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다. 1주 전인 지난달 22일 동시간대 집계치(15만8,005명)와 비교하면 1.3배 수준이고, 2주 전인 지난달 15일 집계치(8만5,114명)의 2.4배에 달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종합해 대선일인 오는 9일께 23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미 20만 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또 향후 정점 규모가 이달 초 또는 중순에 18만∼35만 명대 규모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전국의 식당, 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방역패스제가 모두 중단되고 확진자 동거인의 격리의무도 없어지는 등 방역 조치가 추가로 대거 완화돼 확진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2만5,245명(61.1%), 비수도권에서 7만9,715명(38.9%)이 나왔다. 시도별로는 경기 6만7,322명, 서울 4만6,938명 등 두 지역에서만 1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1만1,391명), 인천(1만985명), 부산(1만890명)에서도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이어 경북 6,967명, 대구 6,900명, 충남 6,243명, 충북 5,573명, 대전 5,338명, 광주 5,180명, 울산 5,141명, 전남 4,996명, 강원 4,932명, 전북 2,661명, 제주 2,103명, 세종 1,400명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후 신규 확진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 17만1,451명 △24일 17만7명 △25일 16만5,889명 △26일 16만6,202명 △27일 16만3,565명 △28일 13만9,626명 △3월 1일 13만8,993명으로, 하루 평균 15만3,39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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