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전환되며 수 많은 브랜드들이 다채로운 전기차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여전히 클래식하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듬어진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여러 브랜드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아우디 역시 다채로운 고성능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RS 7 스포트백 역시 이러한 기조에서 등장한 ‘초고성능 4도어 쿠페’다.
과연 아우디의 초고성능 4도어 쿠페, RS 7 스포트백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RS 7 스포트백은 말 그대로 대담하고 유려한 차체를 자랑한다.
브랜드가 발표한 제원에 따르면 RS 7 스포트백은 5,010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각각 1,950mm와 1,435mm의 전폭과 전고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2,929mm의 휠베이스는 탑승자에 대한 여유를 더한다. 참고로 고성능 V8 엔진, 물리적으로 육중한 콰트로 시스템이 더해져 공차중량은 2,195kg에 이른다.
대담하게 그려진 스포트백
최신의 아우디 디자인은 말 그대로 예리하고, 대담한 모습이다. 그 어떤 시기의 아우디보다 직선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연출이 곳곳에 더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 기조의 방점은 초고성능 모델이자 하드코어 사양인 ‘RS’ 사양에서 방점을 찍는다.
실제 RS 7 스포트백은 R8을 떠올리게 하는 대담하고 공격적인 프론트 엔드와 검은색의 엠블럼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대담하게 연출된 바디킷에 더해진 카본파이버 패널, 그리고 찬란히 빛나는 라이팅 유닛 등이 RS 7 스포트백만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측면에서는 가장 유려한 4도어 모델이라는 평가가 아쉽지 않을 유려한 루프 라인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가 자리한다. 더불어 고성능 모델의 감각을 살리는 22인치의 거대한 휠,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아웃 사이드 미러 디테일 등이 더해진다.
대담하고 강렬한 감각은 후면에서도 이어진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위에아우디 최신의 감각을 반영한 일체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팝업 타입의 리어 스포일러가 더해졌다. 더불어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리어 디퓨저 및 거대한 듀얼 머플러 팁 역시 인상적이다.
기술적 가치를 선사하는 공간
대담하고 강렬함이 돋보이는 외형에 이어 RS 7 스포트백의 실내 공간은 ‘아우디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기술적 가치, 우수한 균형감이 도드라진다.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위에는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해 버츄얼 콕핏과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붉은색 스티치, RS 엠블럼 등이 더해진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등이 더해져 ‘하이엔드 퍼포먼스’의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기능의 구성에 있어서도 충분한 모습이다. 깔끔히 다듬어진 그래픽으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다채로운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조작 방식이 직접 조작과 터치 방식을 오가고 있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RS 7 스포트백의 실내 공간에는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인다.
앞서 차량의 체격을 보았던 것처럼 RS 7 스포트백은 기본적으로도 큰 체격을 갖고 있고, 우수한 패키징을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거주성을 제시한다. 실제 1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시트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강조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특유의 루프 라인으로 ‘쾌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 2열 시트의 구성, 연출 등에 있어서도 ‘격’을 만족시키는 모습이다.
실내 공간의 여유는 ‘적재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길게 제작된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꽤나 여유로운 공간이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자체도 깔끔히 다듬어졌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RS 7 스포트백
아우디의 하이엔드 퍼포먼스 모델인 ‘RS’는 예전부터 우수한 성능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고, 이번의 RS 7 스포트백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RS 7 스포트백의 보닛 아래에는 거대한 V8 4.0L TFSI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600마력과 81.58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8단 팁트로닉, 콰트로 시스템이 더해져 견실한 주행을 구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RS 7 스포트백은 정지 상태에서 단 3.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05km/h에 이른다. 다만 7.4km/L(도심 6.2km/L 고속 9.5km/L)의 효율성은 감안해야 한다.
더욱 쉽게, 그리고 강렬하게 달리는 RS 7 스포트백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깔끔히 다듬어진 공간, 그리고 RS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요소들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높인다. 덧붙여 시동과 함께 V8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과격함’ 보다는 ‘대담함’으로 연출된다.
가장 먼저 도드라지는 건 단연 성능에 있다. 여느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압도하는 600마력과 81.58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부분이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초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출력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엔진의 반응, 그리고 회전 질감, 그리고 풍부하게 퍼지는 사운드의 즐거움 역시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배기 사운드’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그 강렬함을 조절할 수 있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이러한 강력한 출력을 ‘상황에 따라 편하게 다룰 수 있다’라는 점이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 조율, 그리고 페달 조작에 따라 출력을 꽤나 부드럽게 전개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다루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강력한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팁트로닉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주행, 그리고 트랙 주행까지도 넘볼 수 있는 스포티한 주행 등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섬세하게 조율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 뒤에 패들시프트를 통해 언제든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RS 7 스포트백의 매력 중 하나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생각보다 다루기 좋은 차량’이라는 점이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이전의 RS 모델보다 한층 상냥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모습이다. 사실 과거의 RS 모델이라 한다면 ‘과격함’이 어울릴 만큼 우악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최신의 RS들은 말 그대로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차량’과 같다.
시승 기간 동안 대다수의 주행을 도심을 무대로 했고, 전반적인 주행의 흐름 역시 ‘일상적인 주행’ 수준이었다. 이러한 주행 끝에서 확인한 감상은 고성능 모델 특유의 견고함으로 인한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생각보다 편하고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조향, 페달 조작 등 전반적인 반응은 조금 단단하고 견고한 편이지만 보편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언제나 편하고 쾌적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물론 ‘드라이빙 모드’ 조작을 통해 차량이 가진 강력함을 100% 발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폭발적인 성능의 전개, 강렬한 사운드, 거대하지만 견고하게 조직된 차체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워낙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단순히 폭발적인 움직임을 느끼는 것 외에도 ‘언제든 성능을 절제할 수 있다’라는 신뢰도 역시 누릴 수 있다. 이는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이며,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부분일 것이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 공간 그리고 강렬하며 편안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조금은 무거운 조작감, 그리고 예민한 브레이크 페달 반응
모든 매력을 품은 존재, RS 7 스포트백
아우디 RS 7 스포트백은 여러 선택권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답안이라 할 수 있다.
스포트백, 4도어 쿠페의 유려하면서도 여유로운 가치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성능 스포츠카의 뺨을 때릴 수 있을 강력한 퍼포먼스와 우수한 운동 성능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하나의 그릇에서 즐기고자 한다면 ‘RS 7 스포트백’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충분한 가치와 경쟁력을 제시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아우디 코리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