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대표, MWC에서 중동 진출 MOU 체결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 XR콘텐츠 수출"
5G 주파수 경매 지연에는 "상당히 유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1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동 다국적 통신사 자인그룹 등과 콘텐츠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 통신업계의 '탈(脫)통신'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핵심 비전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콩그레스(MWC) 2022'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인(Zain) 그룹과 상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인그룹은 중동의 대표적 다국적 통신사다. LG유플러스는 자인그룹을 통해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수단·요르단·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 약 5,000명의 사용자에게 XR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어 오만 통신사 '오만텔'과 XR콘텐츠와 관련한 MOU 체결에 이어 말레이시아 통신사인 '셀콘'과는 한국 콘텐츠 신규 공급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개인 소비자 서비스 사업(B2C)에서 콘텐츠를 먼저 내세우고 플랫폼 수출까지 했으면 한다"며 "중동은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속도는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황 대표는 통신업계 최대 화두인 3.4~3.42기가헤르츠(㎓)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가 지연된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해당 주파수를 사용하면 (통신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다른 논리로 결정이 지연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모든 의사결정은 국민 편익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사용료 책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온 CJ ENM에 대해 "올해 다 해결이 됐다"며 "CJ ENM과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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