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면서 결국 정규시즌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제 승점 1점만 더 추가하면 통산 4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이겼다. 안방에서 아쉽게 1위 축포를 터트리진 못했으나 현대건설은 28승3패(승점 82)가 되면서 2위 도로공사(승점 67)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현대건설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도로공사에 4승2패로 앞서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3명이 발생하는 악재 속에서도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1점으로 펄펄 날았고, 양효진(18점), 황민경(12점) 등이 고른 활약을 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34점, 박정아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2-6으로 밀렸지만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이 힘을 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5-15에서 상대 범실과 황민경의 시간차, 야스민의 스파이크를 묶어 점수를 벌렸다. 22-18에서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뒤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강한 뒷심으로 승기를 잡았다. 19-21로 밀리던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의 연속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야스민이 켈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연속 스파이크 득점을 앞세워 2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23-24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 야스민의 스파이크를 정대영이 막아내 역전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곧바로 박정아의 오픈으로 3번째 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반격을 펼친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박정아와 켈시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13-9로 달아났고, 결국 켈시의 오픈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이끌었다.
그래도 마지막은 현대건설이 웃었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 4-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상대의 범실 등이 겹치며 7-2로 달아났다.
이다현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야스민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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