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 진입한 지 19일 만에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결단을 하라는 여당 측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시각부터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농성을 해제한다"며 "대화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진성준 위원장과 장경태 의원은 CJ대한통운 농성장을 방문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환영의 뜻을 보내며 화답하는 의미로 점거농성을 전면 해제했다.
기자회견 직후 1층 로비에 있던 노조 관계자들은 모두 짐을 챙겨 건물 외부로 자리를 옮겼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했다가 21일 3층에서 철수하면서 점거농성을 부분 해제한 바 있다.
다만 노조는 당초 목표로 했던 사회적 합의 이행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파업과 본사 건물 밖 농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결단했고, CJ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현장에 복귀할 수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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