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 "현재 저평가 판단"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00억 원 규모의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한 지 일주일 만에 100억 원 규모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주가 방어와 함께 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의장은 22일부터 25일까지 4거래일에 걸쳐 의결권 있는 주식 3만5,287주를 사들였다.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한 주식의 총 규모는 100억60만 원 수준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장병규 의장이 크래프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부양 차원에서 매입에 나섰다"고 매입 배경을 밝혔다.
장 의장은 지난 17일과 18일에도 각각 1만8,000주와 1만8,570주를 장내매수한 바 있다. 이틀간 매입 규모는 총 100억169만 원에 달했다.
이처럼 장 의장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유는 현재 크래프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는 29만5,000원으로,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6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장 의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날 대비 3.87% 올랐다.
장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크래프톤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이 주식에 영향을 끼쳤지만 크래프톤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와 사업 확장성을 고려할 때 최근 (크래프톤)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면서 "크래프톤 주식을 일정 부분 매입할 예정이며 추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3인칭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이번 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3% 감소한 6,39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 증가한 1조8,863억 원, 당기 순이익은 6.5% 감소한 5,1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한 43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9% 증가한 4,440억 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84.9% 감소한 6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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