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국보 지정 건의
18세기 초 제주의 사회상을 그린 기록화첩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이 재추진된다.
제주도는 보물(제652-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앞서 2019년 11월에도 문화재청에 탐라순력도의 국보 지정 신청서를 낸 바 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같은해 가을 제주도내 각 고을을 순찰하는 내용과 여러 행사장면 등을 담고 있다. 모두 43면으로 구성된 화첩은 지방관의 순력(巡歷)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으로 희귀성이 있고, 300년 전인 18세기 초 제주도의 지리·지형은 물론 관아·군사·물산·풍물·의례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 화첩은 제작자인 제주목사 이형상과 그림을 그린 화공 김남길, 제작시기(1703년 완성)가 명확한 기록화첩으로 역사적, 회화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탐라순력도는 가상현실(VR)로도 만날 수 있다. 도는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문화재 중 제주목 관아(사적), 성읍마을(국가민속문화재), 대정성지, 명월성지, 별방진, 수산진성(이상 제주도 지방기념물) 등 6곳을 VR로 제작해 공개했다. 탐라순력도 가상현실 투어는 제주도 누리집에서 ‘역사문화재 랜선투어’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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