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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아우른 포스코케미칼...'저팽창 음극재'도 광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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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아우른 포스코케미칼...'저팽창 음극재'도 광폭 투자

입력
2022.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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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 늘리고 충전 속도 높인 음극재
1054억 투자해 연생산량 3만5000톤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세종 음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세종 음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제공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를 모두 만드는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성능을 향상시킨 '저팽창 음극재' 투자를 확대한다. 가격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높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연 7,000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4억 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라인으로 변경한다.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 등 글로벌 고객사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저팽창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수명, 충전속도 등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하는데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으로 저팽창 음극재를 개발했다.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팽창률은 25% 낮췄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향상시켰다. 인조흑연보다 제조원가는 낮으면서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는 세종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에서 양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광양과 구미,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고 북미에서는 GM과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여기에 차세대 소재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까지 추진하고 있다. 음극재 전 제품을 생산하는 풀 포트폴리오(Full Portfolio)를 구축해 날로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저팽창 음극제 투자는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로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기술에 기반한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며 전기차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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