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계체전 고등, 대학부 각각 우승
쇼트트랙 심석희, 2일 대표팀 복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싱글 6위)을 거둔 유영(수리고)과 김예림(단국대)이 전국 동계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활약을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고난도 점프 기술을 추가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유영은 2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고등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41.23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5.25점을 받은 유영은 총점 216.4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이날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첫 점프에서 시도했지만, 점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싱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을 소화했고, 후반부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마쳤다.
유영은 “그간 부상 등으로 고난도 기술을 많이 훈련하지 못했다. 미래를 대비해 전부터 훈련한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러츠 훈련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피겨 정상에 있는 러시아 선수들처럼 4회전 점프로 충분한 가산점을 받아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유영은 “몸 관리를 잘해서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점(223.23점)을 꼭 깨고 싶다. 올림픽에서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단단해지고 강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예림도 대학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141.89점을 받으며 전날 쇼트(72.77점) 기록을 더한 총점 214.66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점수는 김예림의 비공인 최고점이다. 김예림은 “올림픽을 마친 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트리플 악셀 점프에 도전할 생각이다. 조금씩 기초적인 부분부터 훈련하겠다”고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20일로 자격정지 징계가 끝난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가 다음 달 2일 국가대표팀 첫 훈련에 합류한다.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는 지난해 10월 대표팀 분리 조치 후 약 5개월 만으로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에 최민정(성남시), 김아랑(고양시)을 향한 욕설, 최민정과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사실이 지난해 10월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고,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2월 21일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며 불쾌감을 나타낸 대표팀 최민정과 김아랑은 아직 합류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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