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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 뉴스 늘리고···지역특산물 판로 뚫고

입력
2022.02.27 17: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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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개국' 선언 HCN, '지역성 강화' 채널 개편
지방의원 출마자 검증· 자체 여론조사 시행
"지역과 상생"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본격화

HCN 지역 방송국 중 하나인 HCN충북방송 건물 전면에 '제2개국'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HCN제공

HCN 지역 방송국 중 하나인 HCN충북방송 건물 전면에 '제2개국'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HCN제공



전국 8개 지역방송을 운영하는 HCN(대표 홍기섭)이 3월 1일 창사기념일을 맞아 '제 2개국'을 선언하고, 지역밀착형 채널 개편을 단행한다.

HCN에 따르면 '제2 개국'에 맞춰 케이블TV 본연의 목적인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채널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각 지역채널은 우선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지방의원 검증 작업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지방선거 출마자 검증은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를 위해 HCN은 최근 지역방송국별로 경력 기자를 3차례 채용하는 등 보도제작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HCN은 또 서울 관악구·동작구, 부산 동래구·연제구 등 자치구 단위 구청장 여론 조사를 시행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로 했다.

방송 권역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도 지역밀착형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권역은 서초구·동작구·관악구 재래시장 상인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천하장사 TV’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충북 권역은 ‘출동 HCN’코너를 이미 신설해 시청자들의 제보를 뉴스에 반영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 보도한 백신 부작용 뉴스는 유튜브 조회 수 15만회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경북 전체를 방송권역으로 출범한 영남보도제작사업부는 ‘토크 TK’로 지역 사회를 파고들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지역채널 커머스방송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울릉산림조합과 손잡고 울릉도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을 HCN채널로 판매해 주민 소득을 높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HCN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농어민을 대상으로 TV 판매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KT그룹사로 새 출범한 HCN은 언론인 출신인 홍기섭 사장이 취임한 뒤 미디어전략 TF를 신설해 지역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홍 사장은 "특정 권역을 기반으로 하는 케이블TV가 지역성에 충실하고 지역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기본 역할이자 책무”라며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나누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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