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입국 제한을 완화한다. 일본 정부는 신규 입국자의 비자 발급에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사전 신청 사이트를 25일부터 가동하는 등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3월 1일부터는 관광 목적은 제외하고 업무를 위한 단기 출장이나 유학생·주재원·기능실습생 등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 예정이었던 외국인의 신규 입국이 가능해진다. 후생노동성은 외국인의 신규 입국 완화를 위한 특설사이트(바로가기)를 이날 오픈하고 오전 10시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은 입국자 본인이 아니라 일본에서 받아들일 예정인 기업이나 학교가 신청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학생이라면 유학하는 학교 측이, 출장자라면 방문 대상인 기업 측이 사이트에 입국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 정보를 입력한 뒤 서약서에 서명하면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3월부터는 입국 후 격리 기간도 백신 접종 등을 조건으로 3일로 짧아진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됐다고 지정된 국가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경우 3차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3일간 자택에서, 없으면 같은 기간 시설에서 격리한다. 3일째 검사에서 음성이 증명되면 활동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하루 입국자 상한을 현재 3,5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국가간 왕래를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재계와 교육계에선 하루 5,000명은 너무 적다며 더 확대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출입국 재류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재류자격 사전 인정을 받았는데도 입국하지 못한 외국인이 약 40만7,000명에 이른다. 이중 유학생(약 15만2,000명)과 기능실습생(약 12만9,000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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