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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갔다 급반등... 천당지옥 오가는 증시에 "개미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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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갔다 급반등... 천당지옥 오가는 증시에 "개미 살려"

입력
2022.02.25 11:21
수정
2022.02.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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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34% 상승 마감
러 제재 발표에 오히려 안도한 시장
亞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분명 TQQQ(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마이너스 14% 보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보니 2% 수익났네요. 주식 진짜 알 수 없네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급락장을 예상했던 서학개미들은 25일 오전 주식계좌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2~3%대 급락했던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각각 0.28%, 1.5%씩 올랐고, 대형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무려 3.34% 급등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모은 종목인 TQQQ(한화 약 1조700억 원어치)만 이날 6.67% 급등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감을 되찾았다. 고강도 제재로 꼽혀온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입 통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국제금융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차단하는 내용은 빠졌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시장의 우려보다 제재 수위가 낮았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것이다.

전쟁 소식에 전날 2.6% 급락하며 2,700선을 내줬던 코스피도 25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4% 오른 2,678.95를 나타냈다. 전날 3.32% 급락했던 코스피는 2%대 상승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전날에만 1조1,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225가 1.6%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과 홍콩 항셍 등 중화권 증시도 1% 안팎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증시가 저가매수 유입 등의 영향으로 반등 장세를 펼치고 있지만,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과 원유시장에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나발 변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는 당분간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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