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튼 황희찬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오랜 기간 부상으로 결장했던 '황소' 황희찬(26)이 안팎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4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현지에서도 높은 평점과 함께 극찬이 쏟아졌다.
울버햄튼 황희찬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의 순연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3-4-3 포메이션에서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회는 전반 10분 만에 찾아왔다. 왼쪽 지역에서 히메네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는 백패스를 시도했고 페널티 지역에 있던 황희찬이 이를 가로챘다. 골키퍼가 가까이 있었고 각도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지만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이 지난해 10월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4개월 만에 기록한 EPL 정규리그 5호 골이다. 울버햄튼 이적 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넣은 컵대회 득점까지 더하면 시즌 6호 골이다. 앞서 황희찬은 전반기 막판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13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는 복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 중 가장 높은 7.6점의 평점을 줬다. 평점 7을 넘은 선수도 황희찬뿐이었다. 현지 매체인 '버밍험메일'은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득점을 올리며 완벽하게 선발로 돌아왔다. 득점뿐 아니라 팀을 위해 지칠 줄 모르게 뛰었다"며 평점 7을 부여했다.
영국의 BBC는 "아스널 수비가 히메네스의 압박을 받았다.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날렸지만 황희찬이 절묘하게 가로챘다. 이후 어려운 각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뛴 딘 애시튼은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솔직히 황희찬의 환상적인 예측 덕분에 터진 골"이라며 "램스데일 골키퍼에게 향한 백패스가 약간 느리긴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황희찬의 예측이 있었기에 득점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 교체 아웃된 후반 30분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2연승이 끊긴 울버햄튼은 7위(승점 40), 아스널은 5위(승점 45)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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