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6억 원 감소... 여야 쏠림 완화
진중권·이영애·이재웅 등 고액 기부 눈길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이 총 407억1,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액은 1억3,525만 원이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억7,613만 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한국일보 등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21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2021년 국회의원 총 후원금은 407억1,319만 원으로 4·15 총선이 치러졌던 2020년(538억2,452만 원)에 비해 약 131억 원 줄었다. 1인당 평균 후원액도 2020년 1억7,942만 원에 비해 감소했다. 공직선거법상 전국단위 선거가 있는 해는 평년 후원금 한도(1억5,000만 원)의 2배인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지난해에 비해 민주당 후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민주당 의원 172명의 후원금은 총 244억5,515만 원으로, 2020년 말(174명·350억7,580만 원)과 비교할 때 약 106억 원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의힘 의원 107명의 후원금은 총 141억2,110만 원으로, 2020년(102명·156억3,762만 원)에 비해 약 15억 원만 줄어들었다.
정당별 1인당 후원액은 정의당이 1억5,30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은 1억4,218만 원, 국민의힘은 1억3,197만 원, 국민의당은 6,063만 원, 민주당과 합당한 열린민주당은 8,933만 원이었다. 이밖에 기본소득당 7,471만 원, 시대전환은 1억3,816만 원이었다.
의원 개인별로는 상위 10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국민의힘 2명, 민주당과 합당한 열린민주당 1명이었다. 반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후원금 계좌를 폐쇄, 모금액 0원을 기록했다. 전 장관을 제외하면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1,562만 원을 모금해 후원금이 가장 적었다.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자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도 있었다.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혜영,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후원했다. 배우 이영애씨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후원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 후원했다.
의원 간 '품앗이' 관행은 여전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계'로 알려진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게 500만 원을,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이종배 의원에게 500만 원,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지성호 의원에게 400만 원을 기부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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