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0대 소방관이 13년간에 걸쳐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장'을 받아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거창소방서 위천119안전센터 박민승(33) 소방관.
박 소방관은 지난해 임용된 새내기 구급대원으로, 임용 전 대학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일했으며 지금까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키고 있다.
20살에 처음 헌혈을 시작한 그는 "헌혈 버스에서 호기심과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처음 헌혈을 시작했는데 벌써 100회나 하게 됐다"며 "헌혈은 수혈뿐만 아니라 의약품 제조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더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100회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저보다 더 열심히 헌혈하시는 분들이 많고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멋쩍어했다.
그는 또 "헌혈은 강요할 수 없지만,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코로나19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분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우리 사회에 온기를 수혈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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