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나쁜 과학 대처법 외

교양·실용

스티븐 노벨라 지음. '나쁜 과학 대처법'

△나쁜 과학 대처법

스티븐 노벨라 외 지음. 이한음 옮김.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한 설명과 함께 흥미로운 이론과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고 체계들을 갖도록 이끈다. 저자들은 신경심리학적 겸손, 메타 인지 등 과학적 회의주의의 핵심 개념들을 설명하며 자신이 경험한 개인적인 회의주의 모험담을 풀어놓는다. 논리적 근거와 충분한 증거가 결여된 주장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과학적 회의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유사과학과 대체의학의 실체를 마주할 수 있다. 문학수첩·520쪽·1만8,000원

손낙구 지음. '조세 없는 민주주의의 기원'

△조세 없는 민주주의의 기원

손낙구 지음. 민주화 이후 왜 민주주의는 노동·부동산·복지와 같은 사회경제적 문제와 분리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세에 주목했다. 조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재분배 수단과 복지의 전제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그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저자는 문제의 기원으로 식민지 시기 ‘대표 없는 과세’와 해방 이후 ‘조세 없는 민주주의’를 지목한다. 민주화로 각 분야에선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왜 평범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단한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후마니타스·568쪽·3만 원

바버라 J. 킹 지음.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지음. 정아영 옮김. 동물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때 겪는 슬픔에 대해 얘기한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슬픔을 느끼지만 슬픔을 표현하고 이겨내는 방식은 다르다. 책 속의 수많은 동물의 애도 방식은 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퍼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는 동물들의 슬픔에 의인화된 슬픔을 덮어씌우거나 인간이 겪는 슬픔보다 얕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동물들을 대신해 쓰인 애도 일기다. 서해문집·348쪽·1만7,000원

차병직 지음. '헌법의 탄생'

△헌법의 탄생

차병직 지음. 영국, 미국, 한반도 등 8개 국가와 2개 대륙 헌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며 지금의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헌법의 탄생 과정을 통해 세계사의 큰 틀과 미국의 독립선언과 프랑스의 인권 선언 과정 등 인간 투쟁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나라별 헌법의 특성과 문제점을 통해 국민의 정치적 불만이 헌법을 향하고 있는 법체계의 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바다출판사·784쪽·3만8,000원

장치청 지음. '도덕경 완전해석'

△도덕경 완전해석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중국 고전 연구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저자의 30년 ‘도덕경’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도가의 사상을 압축해 담은 ‘도덕경’은 중국 최고 경전 중 하나다. 저자가 불분명해 판본이 다양하지만, 책에선 가장 널리 읽힌 ‘왕필본’을 중심으로 원전을 재구성해 이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원문, 쉬운 말, 해석으로 책을 구성해 한자 해석과 전체 맥락, 역사적 의미, 그리고 현대의 적용 사례 등 도덕경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판미동·644쪽·3만 원

조기현 지음. '새파란 돌봄'

△새파란 돌봄

조기현 지음. 책 ‘아빠의 아빠가 됐다’로 사회에 영 케어러(Young Carer) 즉 ‘젊은’ 양육자와 돌봄이라는 화두를 던진 저자가 직접 젊은 양육자 일곱 명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은 현재의 돌봄과 미래의 삶을 맞바꾸고 가난을 대물림받지만, 사회는 이를 주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공간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적 관계와 공동체를 돌봄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돌봄 제공자가 언제든 돌봄 수혜자가 돼도 괜찮은 새로운 돌봄 사회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이매진·208쪽·1만4,000원

김월회 지음. '영웅의 탄생'

△영웅의 탄생

김월회 외 지음. 동서양 고전 속 다양한 인물들이 어떻게 오늘날 영웅으로 불리게 됐는지 살펴본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오늘날 영웅의 의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던 고전적 의미에서의 영웅과 다르다. 그러나 고전 속 인물이 영웅으로 탄생하게 된 맥락과 다양한 영웅의 형상을 살펴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가 적지 않다. 고전 속 영웅을 통해 미래의 영웅을 상상할 뿐 아니라 우리 속에 잠재된 영웅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혜화동·234쪽·1만6,000원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배움의 기쁨'

△배움의 기쁨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세계적인 문화비평가인 저자가 청소년기의 어두운 환경을 극복하고 철학도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또래 집단의 거친 문화에 휩쓸리는 한편 아버지가 원하는 지성의 함양을 성취하는 이중생활을 통해 저자는 흑인 문화를 깊게 이해하면서도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흑인 사회가 안고 있는 정신적 빈곤이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저자의 주장은 흑인 사회에 뿌리내린 피상적 사고, 도덕적 미성숙, 기계적 순응의 원인을 생각하게 한다. 다산책방·312쪽·1만6,000원

이순우 지음. '용산, 빼앗긴 이방인들의 땅 1, 2'

△용산, 빼앗긴 이방인들의 땅 1, 2

이순우 지음. 한 세기 넘게 외국군의 핵심 주둔지라는 멍에를 쓴 용산의 근대사와 공간 변화, 근대 역사 공간들을 조명하며 용산의 새로운 역사의 방향을 고민한다. 1권에서는 강제동원의 출발지였던 용산역에 대한 내용을 본격적으로 다뤘으며, 2권에서는 효창원과 만초천 주변의 다양한 역사 공간을 포착해 공간변천의 내력을 담았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소장한 희귀 실물자료와 저자가 조사한 사료들은 저자의 해석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민족문제연구소·391쪽, 382쪽·각 1만8,000원

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상용자해'

△상용자해

시라카와 시즈카 지음. 박영철 옮김. 한자의 자형(字形)과 고대문자학 그리고 고대인의 생활과 의식에 기반해 새로운 한자학을 제시한다. 갑골문이 밝혀지기 전 저술된 허신의 ‘설문해자’와 달리 갑골문과 함께 고대자료와 고대 풍속의 지식에 근거해 한자를 이해하는 한자 해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저자의 한자 3부작인 ‘자통(字統)’, ‘자훈(字訓)’, ‘자통(字通)’을 읽기 편하게 간략히 줄였다. 한자학의 새로운 지평이 될 책이다. 도서출판 길·1,248쪽·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