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선한 영향력 숨은 유공자 발굴 프로젝트'
"사회적 약자 위해 봉사,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
특별공로 국적 수여 10년… 이날까지 12명 선정
미국 출신의 웬트워스 주니어 웨슬리 존(87·한국명 원이삼) 선교사와 루마니아 출신의 갈 크리스티나 에벨리나(46) 수녀, 네팔에서 온 타망 다와 치링(45·법명 설래) 스님이 제10대 특별공로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특별공로자는 국가안보·사회·경제·교육·문화 등 분야에서 국익에 기여한 사람에게 귀화를 허가해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수여식을 열고 이들 3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특별공로자 국적 수여 10주년을 맞아 법무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한 영향력이 있는 숨은 유공자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다. 특별공로로 국적을 취득한 경우, 기존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날까지 총 12명이 선정됐다.
'천국을 향해 가는 나그네'로 불리는 원 선교사는 건설엔지니어 정부 초청으로 입국해 광주기독병원과 상하수도 시설을 설계·시공하는가 하면, 기독교 학문과 선교활동에 기여해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티나 수녀는 이주노동자 쉼터를 설립하는 등 소외된 이웃 보호와 인권 옹호 활동을 주도해 2018년부터는 제주에서 예멘인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과 의료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설래 스님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로 청소년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해왔다. 특히 네팔 근로자와 유학생 등의 한국사회 적응 및 안정적 정착을 지원해 사회통합에 공헌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국적증서 수여 후 이들은 "한국인이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온전히 한국인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특별공로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을 통해 국가 간 우호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소통과 이해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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