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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개통 불가피한 GTX-A…공사 지연된 '삼성역 패싱'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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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개통 불가피한 GTX-A…공사 지연된 '삼성역 패싱'도 검토

입력
2022.02.24 11:00
수정
2022.02.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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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GTX 사업 추진 현황 발표
삼성역 공사 A노선 개통 목표보다 미뤄져
도봉산역 구간 지상화 주민 반발에 설명회 개최
C노선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추가 확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서 운행할 철도 차량의 실물모형.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서 운행할 철도 차량의 실물모형. 뉴스1

파주 운정~삼성~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목표대로 2024년 완공되도 '불완전한 개통'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연계된 삼성역 정거장 공사 지연으로 약 4년간은 분리 개통되거나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TX 사업 추진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GTX 사업은 4개 노선이며, 사업비는 총 18조71억 원이다. △A노선은 2024년 개통 △B노선은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C노선은 올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일명 D노선)는 올해 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부는 "주민 소통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둬 GTX를 적기에 개통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사업은 공사 지연과 주민 반발 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9년 6월 착공한 GTX 선도사업 A노선은 파주 운정역~삼성역(민자사업) 2024년 6월, 삼성역~화성 동탄역(재정사업) 2023년 12월을 준공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차량 제작, 임시차량기지 건설, 신호 시스템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에 위탁한 삼성역 정거장은 공사가 지연돼 2024년 개통 이후에도 이용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국가철도공단 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역 정거장은 2028년 4월에나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삼성역 건설을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 포함해 추진하면서 국제설계공모에만 22개월을 보내고 뒤늦게 착공하는 바람에 공사기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A노선은 삼성역 완전 개통 이전까지 무정차 통과하거나, 동탄역~수서역과 서울역~운정역 두 구간으로 분리 운영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A노선은 일단 2024년에 분리해서 개통될 것 같다"며 "서울시에서 하는 삼성역 공사가 지연돼 서울시와 공기 단축방안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완전 개통 전까지 무정차 통과를 고려하고 있고 추가로 지하철 2호선으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TX 노선. 국토부 제공

GTX 노선. 국토부 제공

B노선은 올해 상반기에 재정 구간 기본계획 고시, 민자 구간 시설사업기본계획(RFP) 고시를 목표로 한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재정사업(용산역∼상봉역)과 민자 사업(송도역∼용산역, 상봉역∼마석역)을 분리했다. 재정 구간은 설계 적정성 검토가 지난달에 완료됐다. 민자 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RFP 검토를 진행 중이다. 추가역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자가 제안하도록 RFP에 반영할 예정이다.

C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시협약 체결 협상을 하고 있다.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계획이 변경돼 반발이 심한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인근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내달 중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여러 측면을 고려해 지상화로 계획을 변경한 것인데 주민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시협약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은 사업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에 반영했다.

D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신규사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재혁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올해는 A노선에 이어 후속 사업들의 조기 착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GTX가 적기에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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