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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혹평 쏟아진 '스폰서', 반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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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혹평 쏟아진 '스폰서', 반전 있을까

입력
2022.02.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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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한채영과 구자성이 오디션 현장에서 마주했다. 이 오디션으로 한채영은 모델 지망생 구자성의 멘토가 됐다. 빅토리콘텐츠 제공

'스폰서' 한채영과 구자성이 오디션 현장에서 마주했다. 이 오디션으로 한채영은 모델 지망생 구자성의 멘토가 됐다. 빅토리콘텐츠 제공

막이 오르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폰서'를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뻔한 치정드라마'라는 것이 그 이유다.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발음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스폰서'에 큰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iHQ 드라마, MBN 새 드라마 '스폰서'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다.

현승훈(구자성)은 뷰티 회사 CEO 한채린(한채영)이 심사위원인 모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선에 진출했다. 멘토 한채린은 현승훈에게 "적당히 화제성을 챙길 수 있으니까 뽑았다. 하지만 우승은 못할 듯하다"고 그를 선발한 이유를 알려줬다. 이에 현승훈은 "그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답했다.

한채린과 현승훈의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한채린은 "내가 제일 불행하고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현승훈에게 "내 콧대를 납작하게 누르는데 성공하면 나랑 살아볼래?"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박 회장(박근형)은 한채린을 속박했다. 전 며느리이자 한채린의 친구인 주아(이윤미)에게 "한 대표 근황을 매일매일 보고해라"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박 회장은 그렇게 지시한 이유를 캐묻지 않아 주아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선우(이지훈)는 자신을 시험하는 기업사냥꾼 박 회장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박 회장에게 "아버지를 이중장부나 만드는 사기꾼으로 만들었더라. 그런 분 아니다. 아니라는 걸 내가 밝혀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서 지워진 이지훈, 본 방송에서는?

'스폰서'로 안방극장을 찾은 이지훈의 캐릭터 포스터. 빅토리콘텐츠 제공

'스폰서'로 안방극장을 찾은 이지훈의 캐릭터 포스터. 빅토리콘텐츠 제공

주연 배우 이지훈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스폰서' 측 관계자는 본지에 "배우의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가 있는 경우 배우들과 제작진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지훈의 이름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앞서 이지훈은 그 때문에 박계형 작가와 스태프들 절반이 교체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지훈의 지인과 스태프의 마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폰서'의 관계자는 "배우가 어떻게 대본을 포함해 모든 걸 바꿀 수 있느냐"고 해명했고, 이지훈은 박계형 작가에 대해 "저는 한 번도 뵌 적 없고 소통한 적도 없다"고 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지훈은 개인 SNS에 시청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연기 생활을 하며 참여했던 모든 작품이 제겐 하나하나 소중했다.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본 방송에서는 이지훈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이선우(이지훈)는 첫사랑 지나(이나라)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표현했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 박 회장을 향한 분노를 섬세하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스폰서'에 쏟아진 혹평

'스폰서' 박근형 이윤미가 다정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박근형은 이윤미에게 한채영의 근황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빅토리콘텐츠 제공

'스폰서' 박근형 이윤미가 다정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박근형은 이윤미에게 한채영의 근황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빅토리콘텐츠 제공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청자들은 "영상의 퀄리티가 떨어진다" "올드하다"고 지적했다. 한채영의 연기력이나 김정태의 대사 전달력을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빠른 시점 변화는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인물들의 다양한 관계가 조명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진 않았다.

'스폰서'라는 자극적인 제목, 욕망이라는 강렬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을 내세워 안방극장을 공략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모양새다. 물론 작품은 이제 겨우 막을 올렸을 뿐이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에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대립하고 충돌하는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 앞으로 '스폰서'가 더 많은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치정 로맨스 '스폰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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