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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도국 백신 인력 양성' 허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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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도국 백신 인력 양성' 허브 됐다

입력
2022.02.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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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선정
7월 개도국 훈련생 교육 시작… 한국인도 20%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의 보건소에서 한 여자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코로나19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다. 프놈펜=AP 뉴시스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의 보건소에서 한 여자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코로나19 시노백 백신을 맞고 있다. 프놈펜=AP 뉴시스

한국이 중·저소득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소득 국가가 백신을 자급화할 수 있는 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한국이 단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매년 글로벌 바이오 인력 교육을 맡게 되며, 올해 7월 370명을 시작으로 2025년엔 연 2,000명 규모의 개발도상국 훈련생을 교육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한국 훈련생은 올해 370명과 별도로 150명이 교육을 받는 등 전체 교육 인원의 약 20%가량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이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과 국회·정부 간 긴밀한 협력하에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WHO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선정을 요청했고, 김부겸 국무총리도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는 서한을 WHO 사무총장에게 송부한 바 있다.

WHO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정부는 교육시설 인프라로 국내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실습장을 확충하고, 글로벌 인력양성 전담 훈련시설도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이번 허브 선정의 기대 효과에 대해 "세계적 기업들이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 시설을 국내에 투자하는 유인책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 7곳을 비롯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학, 국립중앙의료원 및 국내 정부·공공기관, 국제백신연구소와 아프리카백신생산연합 등 국제기구와 해외기관도 참여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는 한국의 역량을 활용해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이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갖출 것을 기대한 것"이라며 "이런 기대에 부응해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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