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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은행권 첫 전고객 대상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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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은행권 첫 전고객 대상 '40년 만기' 주담대 출시

입력
2022.02.23 17: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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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도 올해부터 청년·신혼부부 대상 출시
매월 납입 원리금 줄어들지만, 이자는 늘어나
"지방은행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필요성 못 느껴"

BNK부산은행이 23일 대출기간을 최대 40년까지 선택 가능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23일 대출기간을 최대 40년까지 선택 가능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주담대 이용 시 선택할 수 대출 기간은 현행 35년에서 5년이 더 늘어나게 됐다.

부산은행은 23일 대출기간을 최장 40년까지 선택 가능한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출 희망자는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본인 상황에 맞게 대출 기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경남은행도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지만, 가입 대상은 청년(만 39세 이하) 및 신혼부부로 한정해 전 고객이 가입 대상은 아니었다.

대출 기간이 40년까지 늘어나면 매달 납부하는 원리금 상환액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총 대출금 5억 원·대출 금리 연 3.8%·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선택할 경우, 40년 만기 상품 선택 시 매월 납부할 원리금은 202만 원으로 35년 만기(215만 원) 대비 약 13만 원 저렴하다. 다만 대출 기간이 길어진 만큼 납부해야 할 이자도 함께 늘어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최근 대출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빠르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B국민·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40년 주담대 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나서서 시중은행에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대출 영업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으로서는 추가 대출 만기 연장에 따른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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