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대 분야 10대 문화정책 발표
'세계 5대 문화도시'로의 도약이 목표
DDP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 구축
노들섬 등 한강수변엔 공공미술 작품
올 연말부터 광화문광장 일대가 화려한 불빛이 수놓는 미디어아트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노들섬 등 한강 수변에선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쉽게 만나볼 수 있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서울을 '세계 5대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3대 분야 10대 문화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에 포함된 내용으로,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구현'이 핵심이다. 예산은 6,080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KT빌딩 등 광화문 주요 건물에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매년 12월에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연다. DDP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육성하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책수레, 빈백 등이 설치돼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한강 수변을 잇는 노들섬과 선유도공원, 난지공원에는 시민들을 위한 조형물과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한다. 삼청각은 건립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오는 3월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아트북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와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된 형태인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가 8~9월 연달아 개관한다.
예술인 창작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지원도 펼쳐진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7만 명을 대상으로 문화공연 무료 관람을 지원하는 '공연봄날' 사업을 추진하고, 2년 안에 고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공연 기자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극장 임차료 등 현금 지원도 이뤄진다.
오 시장은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세계 5대 문화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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