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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 조작 새 의혹, 尹 명확히 소명해야

입력
2022.02.2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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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그간 윤 후보의 해명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내용이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보도 출처부터 불법”이라며 언론과 법무부를 탓했다. 선거에 변수가 될 만한 문제인데 정쟁화할 게 아니라 검증해야 한다. 윤 후보는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유권자 앞에서 명확하게 소명해야 한다.

잇따른 보도로 김씨의 주가 조작 의혹은 짙어졌다. 새롭게 나온 의혹은 이미 공개한 것 외에 김씨의 추가 계좌가 존재한다는 점, 검찰이 작성한 범죄일람표에 김씨의 수백 회 거래내역이 주가 조작 거래로 적시된 점, 거래내역이 전형적인 주가 조작 패턴을 보이는 점, 김씨가 작전기간 중 9억 원 차익을 거둔 점 등이다. 그간 윤 후보가 "아내가 지인에게 맡겨 투자하다가 4,000만 원 손해만 보고 나왔고 계좌도 다 공개했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도 기소하지 않은 것이 곧 혐의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상충된다. 그는 21일 TV토론에서 “(거래 마지막 시점이라고 한) 2010년 5월 이후에도 주식 투자를 했다” “손해를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며 이미 말을 바꾸었다.

진작 수사를 마무리짓지 않고 김씨 소환조사를 대선 후로 미룬 검찰 잘못이 크지만, 윤 후보가 검찰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은 가족의 범죄 의혹일 뿐만 아니라 윤 후보 검증과도 직접 관련될 수 있는 일이다. 주가 조작이 이뤄진 것은 윤 후보의 결혼(2012년) 전이지만 2013년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도 검찰 수사로 이어지지 않고 종결된 과정이 석연찮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언론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한다고 해서 의혹을 없앨 수도 없다. 불법이 없다면 윤 후보는 바로잡고자 하는 보도까지 포함해 모든 의혹을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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