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조치 미흡해 해킹으로 14만 명 정보 유출
개인정보위, 골드스푼 운영사 수사 고발 예정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데이팅애플리케이션(앱) '골드스푼'의 운영사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재산소득 상위1% 고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알려진 골드스푼은 지난해 해킹으로 이용자 14만3,435명의 개인정보를 유출 당했다.
개인정보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골드스푼을 운영하는 '트리플콤마'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과징금 1억2,979만 원과 과태료 1,86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해킹을 당한 골드스푼은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도 높은 종교 정보 등을 처리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보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고객 14만3,435명의 이름과 나이,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직업, 종교, 사진, 회사, 학교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개인정보위는 파악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해커가 이용자를 협박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과정에서 트리플콤마가 이미 탈퇴했거나 장기간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분리해서 별도 보관하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양청삼 조사조정국장은 "앞으로 데이팅앱 등 유사 서비스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법적 의무사항을 안내하고, 자체 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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