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소폭 개선, 비제조업은 악화
"공급 차질,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재차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과 공급 차질 등이 맞물리며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5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86)에서 12월(87) 소폭 상승했다가, 올해 1월 들어 86으로 재차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보여준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2,784개 업체(85.5%)가 응답했다.
제조업 업황 BSI(91)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장비는 원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5포인트 내렸지만, 반도체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소폭 개선됨에 따라 전자·영상·통신장비 및 자동차 부문은 6포인트씩 올랐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은 신규 수주가 늘면서 3포인트 오른 반면,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6포인트, 7포인트씩 내려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은 "중국 춘절 연휴와 중간재 공급 차질 등으로 해상물동량이 줄면서 운수창고업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도소매업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설 등 명절 효과가 없어지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이 동반 상승하며 3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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