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인이니까 반드시 투표” 일본 재외국민 투표 첫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인이니까 반드시 투표” 일본 재외국민 투표 첫날

입력
2022.02.23 15:50
0 0
강창일 주일한국대사가 23일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강창일 주일한국대사가 23일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23일 오전 도쿄 주일본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30대 남성은 이같이 말했다. 일본생활 7년이 됐으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매번 투표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일본은 이날 공휴일(나루히토 일왕 생일)이었기 때문인지 오전부터 많은 재외국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시간이 지나며 대기 줄이 길어졌다. 이들은 외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오히려 고국의 미래를 더 생각하게 됐고 투표소로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방문한 유권자들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차례로 투표하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23일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방문한 유권자들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차례로 투표하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일본에 정착한 지 25년이 된 한 50대 부부는 “자녀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 대한민국의 미래나 정치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이나 한국인의 위상을 떠올리면 너무나 달라진 것을 느낀다”며 “여기서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한국의 국제적 위치가 계속 높아지길 바라며 한 표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온 조선인이나 이들의 후손으로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재일한국인들도 한 표를 행사했다. 재일한국인 2세라고 밝힌 60대 남성은 “계속 일본 학교에 다녔지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학생시절부터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신문을 읽고 라디오도 들으면서 한국의 대선 후보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말했다.

23일 재외투표소가 개설된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 1층 엘리베이터 앞에 투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투표소는 8층에 마련됐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23일 재외투표소가 개설된 도쿄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 1층 엘리베이터 앞에 투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투표소는 8층에 마련됐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 대사도 이날 오전 10시쯤 방문해 투표를 마쳤다. 강 대사는 기자들에게 “오늘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 28일까지 많은 분이 투표하도록 대사관도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일본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 수는 총 2만8,816명이다.

최진주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