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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한발 늦은 최고안전관리책임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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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한발 늦은 최고안전관리책임자 선임

입력
2022.0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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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겸 CSO에 정익희 부사장 선임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대표 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신규 선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없던 안전관리 총괄 직책인 CSO를 신설하고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 출신인 정 부사장을 앉혔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CSO는 현장 전문가로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부사장 겸 CSO는 1995년 현대건설 입사 후 서울·수도권 주요 건설 현장 소장과 국내 대형 프로젝트 관리·기술담당 임원을 맡았다.

각자대표인 정 CSO는 독자적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하며 회사 전반의 안전혁신경영을 총괄한다.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공혁신단'(가칭)을 운영하는 등 품질·환경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CSO는 "위기 상황에서 분골쇄신의 각오로 기본부터 다시 돌아봐 고객 중심의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며 "건설업계 최고의 안전보건과 품질관리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대산업개발은 비상안전위원회(위원장 이방주)를 꾸리면서 안전 관련 업무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형 사고가 잇따르는 와중에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되며 CSO의 필요성이 커지자 현대산업개발도 뒤늦게 CSO 선임에 나선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 7곳은 법 시행 전 CSO 선임을 마쳤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고 재발 방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혁신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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