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CSI, 1년9개월 만에 100 밑돌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다양한 지표는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째 연속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넷째 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1월 다섯째 주 –0.01%에 이어, 2월 첫째 주 –0.01%, 2월 둘째 주 –0.02%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방자치단체 수도 지난해 말 30개에서 2월 둘째 주 94개까지 확대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강남4구 매매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월 1~20일 강남 4구 실거래 계약을 보면 16개 단지에서 최고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이 됐고,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1년9개월 만에 100을 하회(97)하며 가격하락 기대가 보편적 인식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 제고와 투기 근절, 부동산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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