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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지켰지만…우크라 사태에 국제 금융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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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지켰지만…우크라 사태에 국제 금융시장 '휘청'

입력
2022.02.22 18:00
수정
2022.02.22 18: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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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6 턱걸이… 외인·기관 '7000억' 매도
비트코인 6% 급락… 금값은 17개월 만에 최고치
통화·금융당국도 긴급 회의 "24시간 모니터링"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2,700선 붕괴 위기에 내몰렸다. 악재 발원지인 러시아 증시는 13% 이상 폭락하고,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겪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 역시 큰 폭으로 출렁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1포인트(1.35%) 빠진 2,70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2,700선이 붕괴되더니 2,690.0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합산 7,000억 원을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을 탈출했고, 개인이 나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역시 급락세를 겪었다. 특히 러시아 증시(RTS 지수)는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무려 13.21% 떨어졌다. 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나스닥 선물 지수도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1.71%) △대만 가권(-1.38%) △중국 상하이종합(-0.96%) 등 동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흔들렸다.

‘디지털 금’이라 불렸던 비트코인도 무너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3만6,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돼, 전날 고점 대비 6% 이상 급락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이상 폭락한 셈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9% 이상 떨어진 2,50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전쟁 리스크에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금 가격은 치솟았다. 이날 국제 금 1g당 가격(텐포어 기준)은 전날 대비 760원(1.05%) 오른 7만3,200원을 기록했다. 국제 금 시세가 7만3,00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9월 17일(7만3,440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통화·금융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긴급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 양상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대응을 위해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어 재정정책 가동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라며 “향후 사태 전개와 인플레 영향 등에 대한 추가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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