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436개, 미기록종 1820개 등 추가
모두 5만6248개 ... 인터넷에 공개 예정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수가 5만6,0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5만6,248종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생물종목록 집계는 1996년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2만8,462종에 불과했지만, 2005년 2만9,916종, 2008년 3만3,253종, 2020년 5만4,428종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국가생물종 목록에는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 한 해 동안 발견된 신종 436종과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 미기록종 등 1,820종이 추가됐다.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알려진 새로운 생물이고,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 분포하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종이다.
식물 분야에서는 과거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 곳에 흩어진 문헌 자료들과 표본정보를 확인해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을 추가했다. 곤충 분야에서는 주로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종수는 많지만 기생성 곤충이라 관찰과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분류군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미생물 분야에서는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과 우리나라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버섯(가칭) 등 생물 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국가생물종 목록은 한반도 생물종의 분포 기록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인 동시에 각 부처별 생물다양성 연구 및 분포조사, 기후변화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이는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홈페이지에서 23일부터 엑셀파일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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