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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SUV의 대안, 그 이상의 가치를 품은 존재…캐딜락 X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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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SUV의 대안, 그 이상의 가치를 품은 존재…캐딜락 XT6

입력
2022.02.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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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국내 시장은 그 어떤 자동차 시장보다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선호도 덕분에 독일 브랜드들이 중심이 되어 국내 자동차 시장 및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혼란의 시기인 ‘디젤게이트’를 겪는 와중에도 그리고 그 이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독일 브랜드의 고공 행진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아직 도전자들의 ‘도전 의지’는 꺾이지 않은 상태다. 이토록 독일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환경 속에서도 도전자들의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의 주인공 캐딜락 XT6 역시 그러한 ‘도전의 행보’ 중 하나일 것이다.

캐딜락 XT6는 과연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픽업트럭과 함께 3열 SUV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력’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캐딜락 XT6는 체격부터 시장의 경쟁자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체격을 제시한다.

캐딜락 XT6는 여느 3열 SUV보다 긴 5,050mm의 긴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 역시 1,965mm와 1,750mm로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이와 함께 2,863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덧붙여 공차중량이 2,150kg(6인승/20인치 휠타이어 기준)으로 동급보다 다소 가벼워 ‘GM의 섀시 기술력’을 느끼게 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최신의 감성이 담긴 3열 SUV

에스칼라-라이크 디자인이 CT6의 부분 변경 모델인 ‘리본 CT6’로 처음 제시된 이후 최신 캐딜락에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가로형 라이팅,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그릴은 지금까지의 캐딜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재미있게도 이전의 캐딜락들과 함께 본다면 ‘캐딜락의 DNA’를 느낄 수 있다.

덧붙여 3열 SUV라고 한다면 흔히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 넉넉한 실내 공간의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담아내며 마치 늘어지는 듯한 모습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캐딜락 XT6는 충분히 경쾌하고 세련된 ‘매력적인 3열 SUV’의 가치가 담겨 있다 생각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실제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진 캐딜락 XT6의 디자인을 보면 여느 브랜드들의 3열 SUV 대비 더욱 대담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스칼라-라이크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은 덕에 역대 캐딜락 SUV 중 가장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날렵한 라이팅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 요소’와 함께 캐딜락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강인한 스타일의 바디킷과 함께 캐딜라 고유의 ‘세로형 라이팅’ 등이 이뤄내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 충분한 모습이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대담한 에스칼라-라이크의 전면에 비해 측면은 3열 SUV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모습을 제시한다. 차체의 외관선이 무척이나 깔끔하다. 대신 검은색 디테일, 20인치 알로이 휠 및 도어 패널 하단의 메탈 가니시 등과 같은 추가적인 디테일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여 뛰어난 균형감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전면과 같이 에스칼라-라이크에 집중한다. 캐딜락 특유의 명료하고 직선 중심의 실루엣을 그대로 살리고, 에스칼라 컨셉에서 가져온 가로 및 세로의 라이팅, 그리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듀얼 타입 스퀘어 머플러 팁 등을 더해 ‘최신의 캐딜락’의 모습을 완성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여섯 명을 위한 SUV

최근 캐딜락의 디자인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빠른 변화는 외형은 물론 실내 공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캐딜락 XT6의 경우에는 캐딜락 포트폴리오 중 캐딜락 CT6와 XT5 등에서 처음 선보였던 대시보드 구성을 XT6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지만, 막상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새로운 요소를 더해 ‘한 발자국’ 발전되었음을 명백히 드러낸다.

깔끔하고 길게 이어진 XT6의 대시보드는 일반적으로 보던 제트블랙의 컬러 패키지 대비 더욱 화사하고 또 화려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의 요소들, 그리고 새롭게 디자인된 ‘캐딜락 스티어링 휠’이 더해져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제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CUE를 기반으로 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블루투스 오디오,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화나 조작의 편의성도 더욱 개선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서라운드 뷰, 후방 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화질이 한층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만족감은 평이한 수준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연출’의 고급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는 충분히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내 공간의 여유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여느 3열 SUV 및 대형 SUV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낮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하는 시트는 크기의 여유를 제시하며, 다양한 조절 기능을 품어 그 가치가 돋보인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가 넉넉한 점은 분명한 어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이어지는 2열과 3열 공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2+2 구성의 2열과 3열 시트는 구성은 일반적인 3열 SUV와의 비교를 거부한다. 실제 캐딜락 XT6는 3열 공간에도 ‘일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실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덕분에 어떤 자리에 앉더라도 탑승자 개개인에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시트를 구성하는 가죽의 질감, 디자인,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레그룸과 헤드룸은 물론 USB 충천 포트와 슬라이딩 컵홀더 등이 더해져 ‘탑승자의 가치’를 한껏 높인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끝으로 적재 공간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캐딜락 XT6의 경우에는 3열을 모두 사용하더라고 356L의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3열을 접을 때에는 1,220L의 공간이 마련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제시한다. 3열에 이어 2열 역시 손쉽게 폴딩이 가능한데,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2,229L까지 늘어나 다양한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도 훌륭한 파트너가 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을 품은 캐딜락 XT6

흔히 미국 자동차라고 한다면 으레 V8 엔진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캐딜락 XT6에는 최근 캐딜락 브랜드가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는 ‘V6 엔진’을 기반으로 한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V6 3.6L 가솔린 직분사 314마력과 38.0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신형의 9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그 힘을 전한다. 이를 통해 캐딜락 XT6는 우수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최신 엔진답게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기술 등이 더해져 ‘조화의 매’력을 자랑한다.

실제 캐딜락 XT6는 대형 가솔린 SUV으로 준수한 8.3km/L(도심 7.1km/L 고속 10.5km/L)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드라이빙의 가치와 공간의 여유를 모두 잡은 존재

캐딜락 XT6와의 본격적이 드라이빙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XT6 만의 감성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SUV들이 비교적 높은 시트를 통해 시야를 확보 및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데 캐딜락 XT6는 제법 낮게 자리한 시트와 이를 기반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포지션은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캐딜락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통해 새로운 차량에서 전해지는 ‘적응의 부담’을 덜어낸다. 덧붙여 V6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도 평균 이상 수준으로 억제하며 프리미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제시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V6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운사이징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배기량 대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매끄럽게 제시하기 때문에 주행 전반에 걸쳐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기본적인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V6 엔진의 매끄러움, 그리고 차량의 셋업에서 전해지는 ‘저항 없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의 만족감 역시 캐딜락 XT6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페달 조작에 따른 엔진의 선형적이고 직접적인 반응은 터보 엔진이 제시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다.

이외에도 배기 시스템을 새롭게 튜닝한 것도 아님에도 운전자는 RPM에 따라 사운드의 매력도 함께 전해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적어도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스포티한 캐딜락’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에 적용된 새로운 9단 자동 변속기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한다. 실제 주행 과정에서 느껴지는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 충격 등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연출되어 사용자의 만족감이 높아 ‘토크컨버터 타입의 변속기의 현재’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한층 커진 패들 시프트는 손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라도 변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다만 기존 캐딜락 XT6의 9단 자동 변속기는 다운시프트의 적극성과 속도가 무척이나 민첩한 반면, 업시프트가 되려 여유로운 편이라 무척 이채로웠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흔히 차량이 크고 무겁다면 ‘드라이빙의 매력’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캐딜락 XT6 역시 이러한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충분히 기대 이상의 움직임과 주행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차량을 다루는 부분에서의 부담을 줄이는 점이 돋보인다. 실제 기본적으로 체격에 비해 가벼운 스티어링 휠 조향 감각을 제시할 뿐 아니라 운전자가 느끼는 차량의 크기도 더욱 작게 느껴져 ‘부담’을 줄인다.

이를 바탕으로 포용력을 품고 있는 하체와 견고한 차체의 조합을 통해 일상 주행은 물론이고 주행 템포가 빠를 때 등 노면과 운전자의 주행 패턴의 급작스러운 변화에도 능숙한 대응을 제시한다.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또한 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인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는 MRC보다 한층 너그럽고 부담을 줄이는 질감을 기반으로 ‘단단해야 할 때’와 ‘부드러워야 할 때’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에 맞춰 감쇄력을 조절하며, AWD, 스포츠 그리고 오프로드로 나뉜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최적의 셋업을 제시하며 전반에 걸쳐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모두가 즐거울 때, 그리고 운전자가 즐거울 때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구현된 세련된 존재감, 그리고 V6를 앞세운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시장에서의 부족한 인지도, 그리고 일부 아쉬운 연출의 디테일

캐딜락 XT6 시승기

캐딜락 XT6 시승기

대체자 이상의 존재, 캐딜락 XT6

시장의 흐름, 그리고 트렌드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캐딜락 XT6는 ‘시장을 이끄는 존재’의 뒤를 따르기 보다는 고유의 매력으로 조금 다른 위치에서 있는 존재라 생각되었다.

캐딜락이 선보이는 드라이빙의 매력, 그리고 3열 SUV의 넉넉함까지 깔끔하게 다듬은 매력은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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