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의 박태훈 대표가 OTT 업계 속 왓챠가 갖고 있는 강점을 내세웠다. 포지셔닝 전략을 꾀하면서 타 OTT들과의 차별화를 노린다.
22일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CEO인 박태훈 대표와 공동창업자 원지현 COO, 김효진 콘텐츠 사업 이사 등이 참석해 왓챠의 비전과 서비스 목표, 전략 등을 밝혔다.
왓챠는 영화·드라마·예능·다큐·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왓챠피디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이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들의 잇따른 OTT 투자, 좋은 시그널로 판단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 등 다수의 OTT들이 사업 확장을 알린 만큼 출혈 경쟁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박태훈 대표는 시장 확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대표는 "한국, 글로벌 등 많은 사업자들이 OTT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좋은 시그널이다. 선제적 투자를 해서 자리를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여진다. 글로벌 플랫폼도 한국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것은 저희도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제작사들이 OTT로 합류하면서 작품 수급에 대한 우려도 있다. 왓챠 측은 "좋은 콘텐츠가 정말 많다. 수많은 콘텐츠들이 제작된다. 잘 찾아서 수급하고 전달하려 한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구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 말했다.
전반적으로 OTT 업계의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힌 박 대표는 "OTT는 한 사람이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기준 가구당 4.5개의 월 정액 VOD를 구독한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다. 왓챠는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음악과 웹툰을 제공 후 데이터를 모아 저희의 강점인 개인화 추천 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좋은 포지셔닝을 위해 장기 투자를 하려 한다"고 전했다.
왓챠, 정교한 기술로 차별화 전략
이처럼 왓챠만의 전략은 '차별화'다. 박 대표는 "많은 OTT들이 대작과 신작 등 화제성 중심으로 전략을 짠다. 왓챠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잘 가져간 후 장르물, 예능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려 한다"면서 "왓챠 내 약 10만 개의 콘텐츠 중 80% 이상이 실제로 매달 소비가 되고 있다. 적절한 볼륨의 콘텐츠들이 계속 유입되어야 하고 정교한 추천 기술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욱 정교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영화 외 다양한 작품들을 추천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왓챠 임원진은 시청을 예측하는 소싱 시스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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