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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넘어 의미" 김혜수·김무열 '소년심판', 소년 범죄 향한 시선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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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넘어 의미" 김혜수·김무열 '소년심판', 소년 범죄 향한 시선들 [종합]

입력
2022.02.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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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김혜수 이정은 이성민(왼쪽부터 차례로)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무열 김혜수 이정은 이성민(왼쪽부터 차례로)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소년 범죄가 소재인 '소년심판'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답을 제시하진 않지만, 다양한 시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22일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종찬 감독과 김민석 작가, 그리고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이 참석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예 김민석 작가가 각본을 쓰고,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그녀의 사생활' 등으로 사회 이면의 이야기를 그려왔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소년심판'의 배우들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

김무열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무열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소년심판'의 배우들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김혜수는 "작품을 제안 받고 검토하면서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힘 있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가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를 넘어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재미, 완성도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영상 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한 작품이다"라고 '소년심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이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고도 했다.

김무열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다. 공론화가 진행된지 오래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작품 속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며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책임감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판사 역할을 맡게 돼서 신선하다. '새로운 시각을 갖고 소년범 문제에 대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신선한 소재다. 특별한 부분들을 건드려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한다는 게 배우한테는 반가운 일이다"라고 했다.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혜수의 열정

김혜수가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수가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수는 동료들의 연기 지켜보며 즐거움을 느꼈다. 김혜수는 "판사 캐릭터들을 보면서 과연 이 캐릭터들을 누가 맡게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네 명의 판사가 0순위 캐스팅 배우로 완성됐다고 들었다. 캐스팅에 대해 듣고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이 쿵쾅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강력한 신념을 갖고 만난 판사들의 대립과 조합, 함께할 네 배우들의 앙상블과 시너지에 대해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 현장에 갔다"고 했다.

이성민은 김혜수를 칭찬했다. "현장에 임하는 태도도 신인 배우를 보는 듯했다"는 것이 김혜수에 대한 이성민의 설명이다. 촬영 중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서류를 집어던지는데 그 과정에서 김혜수 배우가 서류 더미를 헤치고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를 던졌는데 그게 김혜수 배우 얼굴에 붙었다. 그 상태로 감독님이 컷 하실 때까지 다가오더라. 그 태도를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년심판' 속 균형 잡힌 시각

김무열 김혜수 이정은 이성민(왼쪽부터 차례로)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무열 김혜수 이정은 이성민(왼쪽부터 차례로)이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소년심판'에는 제작진의 노력이 오롯이 녹아있다. 김 작가는 전국 각지로 취재를 다니며 소년 범죄의 현실을 공부했고, 현직에 종사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각 법원의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을 방문했으며,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 6호 처분 위탁 기관, 청소년 회복센터 등을 찾아갔다.

이렇게 탄생한 '소년심판'을 선보이게 된 홍 감독은 청소년 범죄가 소년범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가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작품이 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컸다. 이야기를 쓸 때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해자의 입장에 몰입해서 쓰는 건 아닌가' '가해자의 편에서 변론을 하는 건 아닌가' 경계하며 썼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년심판'은 제작진의 남다른 열정과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오는 25일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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