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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성폭행 미수범 잡고 보니… "13년 전 사건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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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성폭행 미수범 잡고 보니… "13년 전 사건 용의자"

입력
2022.02.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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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경찰서 50대 남성 검거
"2009년 용인사건 DNA일치"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말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 남성이 13년 전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원주시 한 주택에 침입,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지난 20일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데옥시리보핵산(DNA)과 A씨의 DNA를 확인하던 중 뜻밖의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2009년 6월 용인 여중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하교 중이던 여중생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으로 아직 미제로 남아있다.

경찰은 주거 침입 후 성폭행했던 수법과 당시 A씨가 용인에서 생활했던 흔적, 13년이 흘렀음에도 피해자가 인상착의 등 피해 상황을 또렷하게 진술한 점을 토대로 용인 성폭행 사건을 A씨가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A씨는 두 사건 모두 혐의를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주거침입강간 혐의까지 더해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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